바위섬

바다는 잔잔한 파도로
말없는 바위를 어루만진다.

바람이 불어 파도가 거세게 일면
바위는 묵묵히 몸으로 부딪히며
고통을 인내한다.

저만의 아픔이 아니기에
바위가 깍여 나가는 고통만큼
바다 또한 퍼렇게 멍들어 가기에

철썩철썩 바람이 거칠수록
바다와 바위는 더 큰 소리로
더 간절히 엉키며 고통을 견디고
서로 어쩔 수 없는 인연을
노래한다.

다시 바람이 잔잔해 지면
바다는 바위를 어루만지고
바위는 한결같은 시선으로
서로의 상처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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