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클라라 주미 강(1987년 6월 10일~)은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던 저명한 오페라 가수 강병운씨와 역시 성악가인 어머니 한민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클라라 주미 강은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이듬해 네 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해 발레리 그라도프를 사사했고 이후 뤼베크 음대에서 자크하르 브론에게 배웠다. 일곱 살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줄리어드에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하였으며, 열여섯 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김남윤를 사사하며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클라라 주미 강은 초등학교 시절 농구를 하다가 떠밀려 넘어져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새끼손가락을 다치고 만다. 세계적인 지휘의 거장 바렌보임과의 연주회를 한 달 남짓 남겨 둔 상황이었다. 이후 두 번의수술을 받아야했지만, 결국 다시는 연주할 수 없다는 가혹한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활을 잡고 재기를 결심한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다시 바이올린 활을 잡았지만 처음 2년은 힘이 들었다. 다시 기초부터 잡아야 했다. 정확히 바이올린이 다시 손에 익는 데는 1년이 걸렸다. 집에서 혼자 1년간 연습해 희망이 보이자 옛날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들의 레슨을 받으며 다시 1년을 보냈다. 그리고 2009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그녀는 우승했다.

독일에서 자란 클라라 주미 강은 “내 이름 클라라는 바로 클라라 슈만에서 따온 것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이들의 음악을 특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Ex-Strauss’를 사용하고 있다.

클라라 주미강
공식사이트 : http://clarajumikang.com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larajumikang1

바위섬

바다는 잔잔한 파도로
말없는 바위를 어루만진다.

바람이 불어 파도가 거세게 일면
바위는 묵묵히 몸으로 부딪히며
고통을 인내한다.

저만의 아픔이 아니기에
바위가 깍여 나가는 고통만큼
바다 또한 퍼렇게 멍들어 가기에

철썩철썩 바람이 거칠수록
바다와 바위는 더 큰 소리로
더 간절히 엉키며 고통을 견디고
서로 어쩔 수 없는 인연을
노래한다.

다시 바람이 잔잔해 지면
바다는 바위를 어루만지고
바위는 한결같은 시선으로
서로의 상처를 달랜다.

루이스 월퍼트 저, “믿음의 엔진”

‘인간 믿음에 관한 진화론적 탐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저자 루이스 월퍼트는 무신론자이면서 진화론을 신봉하는 생물학자다. 그는 스스로 무신론자이기는 하지만 글에서 종교를 부정하거나 폅하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믿음’이란 단어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종교다. 그러나 이 책은 종교적인 믿음만을 소재로 다루지는 않는다. 저자 루이스 월퍼트는 인간의 믿음을 소재로 그 역사와 또 그 믿음을 가능하게 한 원인, 그리고 과학, 종교, 건강, 일상,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믿음의 실상을 되짚어 보고 인간이 가져야 할 진정한 믿음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믿고 싶어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이유를 찾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인간은 살기 위해 믿어야 하는 ‘믿음의 달인’인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믿음을 진화론적 입장에서 해석하고 있다.

원시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는 자연현상이나 위험을 해석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원인과 결과를 연관지우는 인과적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인과적인 믿음이란 세상의 움직임과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따라서 인과적 믿음이 천성적으로 생긴 것이라고 한다. 수백만 년의 세월을 거쳐 일어난 이런 진화과정이 우리를 다른 동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적 개념이 필요하며 이 능력은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능력이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믿음은 인간의 진화에 물질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도구의 사용은 언어와 더불어 인간의 진화를 촉진시켜 현재 우리가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져 왔다.
종교 또한 인과적인 믿음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무지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것은 종교적 믿음의 탄생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인과적 믿음을 갖고 있다면 삶과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자 하며 자신과 믿는 것에 반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표현한다. 또한 일단 형성된 믿음은 끈질기게 지속되며,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결론에 대한 믿음이 결론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믿음은 종종 갈등을 야기 시킨다.

우리의 무의식적 믿음이 고정관념과 개인의 편견, 사회적 편견을 양산하는데 한 몫을 한다는 증거가 있다.

우리가 선천적으로 사랑과 관용에 대한 능력을 타고난 것과 마찬가지로 원한과 복수심 역시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의 모든 감정은 두뇌의 발달을 통제하는 유전자에 의해 우리의 머리 속에 암호화되었기 때문이며 인간의 모든 진화는 생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그 믿음에 반하는 증거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믿음이 불만스러울지라도 믿음을 갖고 있기에 우리가 인간다울 수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두뇌는 유전자에 의해 애초부터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시스템에 의해 자발적으로 작동되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믿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통제하기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루이스 월퍼트 저 l 황소연 역 l 에코의서재 l 2007.09.20 l

저자 : 루이스 월퍼트 (Lewis Wolpert)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생물학과 명예교수.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로, 발생생물학과 응용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과학해설자로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왔으며,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출연한 대담 프로그램과 1999년 출연한 BBC의 우울증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되었다. 또한 왕립자연과학회Royal Society 회원으로 상급훈사훈장CBE을 받았고, 과학기술대중화위원회의 의장직을 4년 동안 수행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과학의 정열A Passion for Science』, 『열정의 마음Passionate Minds』(공저),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The Triumph of the Embryo』 『과학의 비자연적 본질The Unnatural Nature of Science』, 『우울증에 관한 희망 보고서Malignant Sadness』 등이 있다. 특히 『우울증에 관한 희망 보고서』는 “우울증을 가장 객관적이고 간결하게 설명한 뛰어난 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지금까지 여러 번 재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