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사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풍경소리 한가롭고
눈부신 헷살에 맨드라미 빨갛게 피었다.

나른한 개 한마리 석탑에라 잠들고
부처는 홀로 서늘한 법당에 깨어있다.

불법은 멀고 나는 여기 있는데
스님은 보이지 않고 하얀나비 한마리
법당 위로 날아간다.